KT가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차세대서비스인 ‘와이브로’의 장비구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KT가 오늘(3일) 내놓을 정보제안요청서(RFI)는 입찰제안요청서(RFP) 수준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KT가 필요로 하는 와이브로 장비 스팩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장비구매 스타트 “RFI 발송”=KT는 3일 관련 장비업체들에게 RFI를 발송했다. 이번에 발송한 RFI는 장비 발주업체들에서 통상적으로 발송하는 수준을 넘어, RFP 수준의 장비 스팩을 담고 있다. 실질적인 RFP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KT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KT는 이번에 발표한 RFI에 기반해 3월 10∼15일 사이에 장비업체들로부터 정보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달 말까지는 RFP를 최종 마무리, 업체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단, RFP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 수준을 갖춘 업체들에게만 발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RFI 내용=이번에 발표한 RFI에 포함된 장비는 기지국 장비인 RAS, 스위치와 라우터 기능을 하게 될 ACR, 단말기, 중계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망관리시스템·연결과금시스템·인증시스템·위치추적시스템·포털시스템 등도 들어갈 전망이다. 이중 와이브로에 새롭게 사용 될 RAS와 ACR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주요 기술 수준이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단말기쪽도 표준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분할다중접속(TDD) 중계기도 포함됐다.
특히,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주요 시스템인 인증시스템은 IEEE802.1x 기반의 라디우스(RADIUS)과 함께 기존 레디우스 프로토콜의 확장성과 보안성 등의 기술적인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휴대인터넷 및 로밍 네트워크용으로 개발된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의 표준 플랫폼인 다이아미터 프로토콜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끄는 단말기는 노트북용, 음성전용, PDA형태 등 3가지가 유력하다.
◇향후 일정=와이브로의 상용화 시점을 가늠하게 될 시험평가테스트(BMT) 일정은 오는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용과 내년 4월 상용 서비스용으로 나눠 진행할 전망이다. 먼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서비스를 위한 BMT는 RFI 작업 때부터 시작했다. 사실상 11월 서비스를 위한 장비 도입 및 구축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상용 서비스를 위한 BMT는 3분기 초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11월 시범서비스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3분기에 시작하는 BMT는 상용 서비스를 위한 마지막 장비 점검 수준으로 고도화될 전망이다.
◇전망=이에 따라 내년 4월 상용화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됐던 와이브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나아가 KT의 이같은 행보는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투자를 앞당길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