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4년 연속 흑자 낸 박균철 한국인포서비스 사장

114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로 유명한 한국인포서비스(KOIS)를 더 이상 114 서비스만 제공하는 기업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올해 1, 2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화번호안내 서비스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47%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신 콜센터, 텔레매틱스 등 신규 매출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콜센터 부분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70년 역사의 노하우가 장점입니다. 114의 높은 신뢰도가 서울대 병원,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업과 시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콜센터를 수주할 수 있었던 힘입니다.”

박균철 한국인포서비스 사장(59)은 사옥을 여의도로 옮겨 ‘제 2기 KOIS 시작’을 선언한 후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콜센터, 텔레매틱스 등 신규 서비스 매출 비중을 높이고 기존 ‘114’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2010년까지 국내 200대 기업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로 정평이 나 있는 전화번호를 바탕으로 GPS, PDA 등 다양한 텔레매틱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10년에는 매출 6000억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KOIS의 핵심사업인 ‘전화번호 안내 114’도 번호안내에 머무르지 않고 각종 부가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지난 연말부터 114를 통해 전화번호 외에 우편번호, 전국 장날 일정, 지하철, 철도, 항공 등 대중교통 시간표를 안내하고 있지만 부족하다.

박균철 사장은 미국 700원, 일본 600원 등 선진국에 비해 서비스료 120원은 적다고 주장했다. 안내원 임금 현실화를 고려해 서비스 원가인 170원에서 최대 2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것.

“국민의 비서란 모토에 맞게 다양한 생활, 지식 정보를 114를 통해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이동전화, 인터넷전화 등 통신서비스 전화번호를 안내해 급변하는 통신시장에 114의 위치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현재 120원에 묶여 있는 서비스료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OIS는 지난해 매출이 93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95억 원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2001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주식시장 상장에 대한 요구가 많다.

박 사장은 “올해는 자립경영 완성의 틀을 잡았습니다. 1∼2년 후엔 상장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은 KT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만큼 KT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