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의 대부분을 연구개발(R&D)이나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해오던 미국의 IT업체들이 배당금을 늘리는 등 주주 중시 경영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머트리얼,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스, KLA탱커,야후,델 등 IT기업들은 배당금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등 이익의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트리얼은 오는 6월 부터 분기별로 주당 0.03 달러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가 배당금을 주기로 한 것은 지난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재 어플라이드의 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주가도 최고가 대비 3분의 1로 떨어진 상태다.
MS는 지난 2003년 첫 배당을 시작해 매년 배당금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당 3달러의 특별 배당도 실시했다. MS는 오는 2008년까지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으로 약 75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KLA탱커도 최근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을 따로 결정하지 않은 업체들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우선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야후는 지난 주 향후 5년간 3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그동안 자사주를 매입한 금액은 5억달러였다. 델과 시스코도 자사주 매입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