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국내 첫 ACR 개발 최염규 인프라밸리 사장

“항상 미래의 사업을 무엇으로 할까,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세계에서 두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의 핵심장비인 액세스콘트롤라우터(ACR) 시스템을 개발한 인프라밸리 최염규(43) 사장의 말이다. 최사장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오던 2년 전부터 무선인터넷 솔루션 이후의 새 사업 아이템을 연구해왔다. 그 중 하나인 휴대인터넷 분야에서 인프라밸리는 세계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그것도 기존의 라우터 기반 제품과 달리 블레이드 컴퓨터형 시스템으로 만들어냈다.

판로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벤처기업이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최 사장은 “성능과 신뢰성 등 품질이 갖춰진 이후 제품의 경쟁력은 가격”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블레이드형 제품이 기존의 라우터 기반 제품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무선인터넷 서비스관련 각종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밸리는 이번 ACR 개발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차세대 사업인 RFID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농림부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수입 쇠고기 추적관리 시범사업의 준비를 완료했다. 올해는 한우고기의 이력관리 및 추적 사업도 정통부에 제안했다.

올해 들어 최 사장은 회사 내부 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한 만큼 이젠 좀 더 내실있고, 체계적인 회사로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에서다. 능률협회로부터 컨설팅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4단계의 의사결정 구조를 사장과 팀장만 남기는 2단계 의사결정 구조로 간소화했다.

직원 채용 및 교육방식도 변화를 꾀했다. 신입사원도 벤처 기업으로서는 많은 편인 8명을 선발했다. 처음부터 인프라밸리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시도다. 3개월 과정의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인사시스템 역시 개선에 나섰다.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5단계 인센티브 부여 방안, 연봉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일련의 회사 내부 시스템 개선작업은 인프라밸리 몸에 맞는 제도와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성과를 내면 제도를 통해 최대한 직원들에게 보상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새로운 제도가 정착이 되면 최 사장은 내부에는 신경을 덜 쓰고, 대신 해외관련 업무와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에 전념할 생각이다.

최 사장은 “인프라밸리의 5개년 계획, 비전수립, 신사업 구상에 주력해, 지금보다 발전한 인프라밸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