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권승환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사업본부장

 “미래 인터넷 시장은 서비스 간 컨버전스(융·복합)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사업본부의 권승환 본부장(39·이사)은 “‘네이트온’의 선전은 ‘싸이월드’와의 연계, 즉 서비스 간 컨버전스의 효과를 입증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두 서비스 간 통합작업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인터넷 포털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과 함께 네이트온 전략팀장에서 싸이월드사업본부장으로 전격 발탁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큰일을 냈기 때문.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완전 통합을 통해 3분기 내 세계 1위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N코리아)를 따라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지 3개월여 만에 마침내 지난달 주간 순위에서 MSN메신저를 제치고 국내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권 이사는 “지난 1월 중순 20대 사용자층에서 처음으로 MSN메신저를 추월하면서 어느 정도 예측했던 일로 다만 그 시기가 예상 외로 앞당겨졌을 뿐”이라며 이번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싸이월드와의 연계를 꼽았다. 즉 1촌 중심의 감성적 싸이월드 문화가 ‘4자 간 영상대화’ ‘1촌 친구 보기’ 등 감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보강한 네이트온 3.0 버전과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 하반기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두 서비스의 기능은 물론 회원까지 완전 통합해 ‘1촌 메신저’라는 새로운 개념의 컨버전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사업과 연계해 네이트온의 해외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전략 아래 조만간 글로벌 환경에서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맞은 네이트온을 출시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메신저는 미래지향적 플랫폼의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MSN메신저와 진정한 승부를 벌일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 내 핵심 전략 사업을 총괄하게 돼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메신저와 미니홈피 결합이 분명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도전이 즐겁다”는 권 이사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또 한 번 성공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