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들이 그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가격을 큰폭으로 인하,최근 이시장에 잇따라 진입한 국내 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가 정책을 유지하던 신일본제철 등 일본 업체들은 가격을 최근 10% 이상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체들은 FCCL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였으나 휴대폰·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와 대만 제품 유입 등에 따른 물량 감소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신규 진입하는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제품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 이상 가격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사업초기여서 맞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CCL 수요처인 국내 PC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FCCL 공급이 달려 가격보다는 납기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엔 가격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며 “세트 업체들의 단가 하락 압력을 FCCL 가격 인하로 상쇄할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CCL 업계 한 관계자는 “FCCL의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시장 진입 당시 가격 경쟁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지금의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업체들은 그러나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듀폰의 합작사인 SD플렉스가 6월에 생산 라인을 준공하고 당초 3분기 중으로 예정됐던 양산 일정을 1∼2달 앞당길 계획이라 FCCL 시장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를 배경으로 기술과 자본을 갖춘 SD플렉스가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 관련 업계는 가격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세트 업체들이 단가 인하에 따른 불만을 달래기 위해 PCB 업체에 FCCL 소재 선택 권한을 허용하고 있어 가격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