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株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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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IRT주의 본격 반등은 언제 본격화되나?

LCD·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의 회복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요 IT대형주들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반등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다음·삼성SDI·삼성전기 등이 최근의 IT업종 회복세와는 무관하게 연일 하락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주식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선 12일에도 상승세를 타지못하고 홀로 뒷걸음질쳤다.

삼성SDI는 지난 2일 이후 12일까지 7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회사의 12일 종가 9만4200원은 1년 전 13만원대와 비교하면 25% 이상 빠진 것이다.

삼성SDI의 부진은 LCD업종인 LG필립스LCD가 최근 상장 후 최고가 수준까지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PDP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더하는 상황이다.

삼성전기 역시 수개월째 침체국면이다. 삼성전기는 12일 장중 2만26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40% 가량 떨어진 상태다.

비하드웨어 업종에서는 다음의 부진이 극명하다.

이달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한 다음은 이날도 장중 1만6350원을 기록,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터넷업계의 라이벌 NHN이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양상이다. 다음의 12일 종가는 1만6500원으로 5만4000원대에 달하던 1년 전에 비해 3분 1에도 못 미쳤다.

이들 종목은 최근 하반기 IT경기 회복을 근거로 IT주에 대한 매수 추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미 떨어질만큼 떨어져 저가매수 기회가 발생했음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IT주에 대한 긍정론은 강력한 상승재료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향후 경기 회복 여부에 기인하기 때문에 개별 실적 회복세를 입증하지 못하는 기업은 반등세에 동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