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한 외국계 전자회사들이 하반기 전략사업으로 PDP·LCD TV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국내 지사 설립과 함께 카오디오 사업에 전력해 온 파이오니어코리아는 최근 들어 PDP TV를 들여오기 위해 시장조사 중이다.
소니코리아도 이제까지 영상가전 분야에서는 LCD 프로젝션 TV와 PDP TV만 들여왔으나 내부적으로 LCD TV로 제품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지면서 본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프리미엄급 LCD TV 브랜드로 ‘콜리아’가 있지만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을 뿐,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한국HP도 본사의 디지털TV 사업 전략에 따라 계속해서 아태지역본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어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3사 모두 TV 사업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성에는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워낙 삼성과 LG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 더구나 예측을 불허할 정도의 가격하락세를 감안할 때,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기란 힘든 실정이다.
파이오니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제조단가도 한국보다 비쌀뿐 아니라, 관세(11%)까지 지불해야 하는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며 “지사로서 몸집은 키워야 하는데,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니코리아 역시 “세계적인 가전회사로서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하반기에 주력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LCD TV를 들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막막한 것이 사실”이라고 입장을 같이했다.
업계에서도 아무리 세계적인 회사에, 세계적인 제품이라도 국내에서는 맥을 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