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업계 셀스루 판매 확대 `총력`

 DVD업계가 소비자 직접 판매, 이른바 ‘셀스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네마서비스·비트윈·워너홈비디오·소니픽처스 등 DVD타이틀 업체들은 셀스루 시장 확대를 위해 패키지 고급화·가격인하·방송콘텐츠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비디오 대여점의 감소로 그동안 DVD 판매의 핵심이었던 대여(렌털)시장의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의 성패에 DVD시장의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업체들이 셀스루 확대를 위해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정책은 패키지의 고급화다. 시네마서비스는 자개효과의 홀로그램을 케이스 겉면에 삽입해 고급 자개농의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된 ‘혈의 누’ 한정판을 오는 23일 발매할 예정이다. 일반 패키지와 달리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만큼 고급스런 느낌이 들도록 해 소비자의 구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DVD의 높은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전략도 구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부터 워너홈비디오와 월트디즈니 등은 판매부진의 원인이 높은 가격에 있다고 보고 2만원대 이하의 저가 DVD타이틀을 내놓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전략을 구사해온 소니픽처스도 곧 염가판 DVD를 내놓고 저가전략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방송콘텐츠를 DVD로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비트윈의 경우 ‘안녕 프란체스카’ ‘불량주부’ ‘쾌걸춘향’ 등 인기를 얻은 방송드라마의 DVD판권을 확보해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구매력이 있는 주부와 성인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DVD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특히 드라마DVD의 경우 보통 7장의 디스크(18부작의 경우)로 구성, 소량 판매되더라도 일반 영화DVD보다 수익이 높아 DVD업계의 드라마 확보전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웹하드와 P2P 등을 통해 복제물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셀스루 시장 활성화는 요원하다는 지적도 있다.

 DVD업체 관계자는 “정품의 경우 불법 복제물과 차별화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셀스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