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중, IT업종만 수출 뒷걸음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국내 100대 상장사 중 유일하게 IT업종의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24일 상장회사협의회가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의 수출·내수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자통신장비업종(9개사)의 상반기 수출액은 41조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 감소했다. 전자통신장비업종은 내수 역시 4.4% 줄어들어 전체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8.17% 감소한 50조5913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철강금속·석유정제·조선업종의 수출액이 해외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15∼20% 가량 증가하면서 매출도 14∼19%씩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22조3216억원)·LG전자(8조8061억원)·LG필립스LCD(3조4356억원)·삼성SDI(2조4710억원) 등 IT기업 4개사가 수출액 상위 10위권에 포진했으나 수출 증가액면에서는 상위 10개사에 한 곳도 들지 못했다.

IT기업의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전체 100대 상장사의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8%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성장세가 둔화됐다. 1년 전인 2004년 상반기 100대 상장사의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IT업종의 수출 규모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 뒤 올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규모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