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모든 인터넷전화 고객에게 911응급전화 관련 정보를 통보하도록 VoIP업체들에게 강제한 최종시한을 30일 연장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VoIP업체들이 911정보를 미처 통보받지 못한 수만명의 VoIP고객에게 서비스를 강제로 끊는 사상 초유의 인터넷 전화대란 위기는 일단 피하게 됐다.
FCC는 이달 28일까지 VoIP업체들에게 현재 인터넷전화로 911접속이 어렵다는 사실을 모든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오는 11월 28일까지 911망 접속이 가능한 통신장비로 교체하도록 시한을 못박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96개 VoIP업체들은 자사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전화로 911접속관련 경고메일을 온라인으로 보내는 중이다. 지금까지 미국 VoIP고객의 90%가 넘는 150만명이 911접속정보를 확인했다고 회신을 보냈다. 문제는 집을 비우거나 회사측의 이메일을 받고도 대답을 하지 않는 고객은 리스트에서 빠지기 때문에 100%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FCC가 최종시한을 이틀 앞두고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면 회신을 보내지 않은 VoIP고객에게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질뻔 했다. FCC는 이미 911관련 고객 통지시한을 지난 7월 28일에서 다시 8월 28일로 한달 연기한 바 있다.
FCC측의 한 관계자는 “VoIP서비스업체들의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고객통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시한을 또 다시 한달 연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VoIP업체들은 남은 30일 동안 모든 가입자들로부터 911서비스와 관련한 정보를 통보받았음을 확인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VoIP업체 대부분은 긴급사건 발생시 발신자의 이름이나 주소, 연락처 등을 신속히 제공하는 911서비스를 기술적 이유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VoIP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FCC의 조치를 환영하면서 시한내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VoIP서비스를 끊은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