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용 칩 아이태니엄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동맹군을 결성,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C넷에 따르면 아이태니엄 칩을 채용하는 서버 업체들은 이달중 모임을 갖고 ‘아이태니엄 솔루션 연합(Itanium Solutions Alliance)’을 결성,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단체는 고객사들이 아이태니엄 칩을 채택할 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적이다. 또 프로그래머들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포팅하는 이벤트를 후원하고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등 고객들이 특정 산업에서 아이태니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적절히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회원사는 인텔과 HP 외에 NEC, SGI, 유니시스, 히타치, 후지쯔, 불 등 서버 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노벨, 오라클, SAP, SAS 등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 단체의 출발에 대해 아이태니엄을 널리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노력이 몇년전에 시작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시장에 대한 지원을 인텔이 과소평가함으로써 플랫폼 호환을 막았고, 자사 제품이 업계표준이므로 모두가 사용할 것이라고 믿은 결과 경쟁사에 선수를 뺏겼다”고 말했다.
인텔 측은 현재 5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5개 운용체계(OS)가 아이태니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초기 아이태니엄이 처음 나왔을 때는 성능이 미비하고 펜티엄이나 제온과 같은 x86 프로세서용 소프트웨어와 호환되지 않아 실패했다. 2004년 인텔은 아이태니엄 출하 목표시기를 놓쳤고 HP는 아이태니엄 워크스테이션 계획을 포기했다. 2005년 IBM은 자체적인 아이태니엄 서버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이 결과로 인텔은 아이태니엄을 RISC 기반으로 재정의했다. 이처럼 하이엔드급으로 포지셔닝을 갖추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계획했던 윈도 서버2003(일명 R2)는 아이태니엄과 작동할 수 없게 됐다. 아이태니엄을 채택한 윈도서버 2003(코드명 롱혼 서버)은 2007년으로 출시 시기가 늦춰졌다.
가장 공격적으로 아이태니엄 서버를 판매한 HP는 아이태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를 지난 2분기에 1억800만달러어치 팔았다.
인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팻 젤싱거는 “업계는 아이태니엄을 미래에 RISC와 메인프레임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며 아이태니엄의 비전을 밝혔다.
인텔은 이어 올 연말 출시예정인 코드명 ‘몬테시노’ 등을 통해 아이태니엄 보급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팻 젤싱거는 “몬테시노는 지금보다 성능면에서 2배 이상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006년에는 몽베일, 2007년에는 4코어 아이태니엄인 ‘투퀼라’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