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으로 IT 구매기능 통합

 오는 12월 금융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IT 구매기능이 9월 중순부터 하나은행으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대투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하나INS 등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손자회사 포함)의 IT 구매가 하나은행의 정보전략기획부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이번 IT구매 통합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IT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으로 연말께 지주사의 IT 거버넌스가 완성되기까지는 하나은행이 모든 자회사의 IT 전략과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31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9월 중순께 모든 자회사의 IT 구매기능을 하나은행에 통합하는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통합 구매 체제는 12월 지주사 출범 때까지 유지되며 향후 완성될 지주사 차원의 IT거버넌스에 따라 지주사 또는 IT자회사에 이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통합 구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비용절감 등 시너지효과가 약 2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하나은행 등 10개 자회사에서 IT 수요가 발생하면 하나은행 정보전략기획부가 통합 창구로서 기술 및 가격 협상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각 자회사가 개별적인 계약을 맺게 된다.

 IT구매 통합과 관련해 하나은행은 정보전략기획부의 내부 조직을 강화했으며 최근 각 자회사 IT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통합구매의 효과와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구매통합 기능이 지주사 출범 이후 어디로 이관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예상되는 방안은 자회사로 편입되는 SI자회사 하나INS를 활용하는 것과 지주사 내에 배속하는 방식 등이다.

 이미 금융지주사 체제를 가동중인 우리금융그룹은 IT 관련 기획 기능은 지주사와 각 자회사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구매는 IT 자회사로 ‘IT공유(셰어드) 서비스센터’로 위상을 가진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편, 당초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하나금융지주회사의 출범은 12월로 한 달 연기될 전망이다. 자회사는 하나은행·대투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하나INS 등 4개사가 포함됐고 나머지 하나증권·하나생명·하나캐피탈·대투운용·청도국제은행·푸른보육경영 등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