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자주 사용해도 암 발병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암연구센터(Institute of Cancer Research)는 영국과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휴대폰이 일찍 보급된 유럽 5개국의 청신경 종양환자 678명과 일반인 3553명을 조사한 결과 휴대폰 사용이 최소 10년간은 암을 유발한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휴대폰을 귀에 댈 때 전자파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청신경의 경우 휴대폰 사용 때문에 종양(암) 발병률이 높아지지 않으며 뇌암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고 휴대폰 사용연수나 첫 사용 시기, 통화 시간도 암 발생과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정부의 의뢰로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됐으며 휴대폰 사용과 암 발생 관련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중 가장 대규모다.
하지만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이 영국 암연구센터의 논문 하나로 종지부를 찍는 것은 아니다. 암연구센터의 앤서니 스워들러 박사는 “휴대폰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휴대폰 사용이 암 발생률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휴대폰 전자파가 암 발생과는 관련이 없어도 건강을 해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휴대폰 통화를 짧게 하라고 권했다.
이번 연구조사로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에서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