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7개월만에 최고경영진들을 소집, 인터넷 전략을 논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뉴스코프는 머독회장의 지휘 아래 최근 인수한 인터넷 업체들의 사업 전략을 수립중이어서 이번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탈랄 왕자가 머독 회장과 그 경영진들에 대한 신임의사를 재차 천명한 이후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뉴스코프의 대주주인 알와리드 왕자는 6일 그가 보유하고 있던 뉴스코프 비의결권 주식을 5.46%의 의결주식으로 전환하고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는 뜻을 머독 회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와리드 왕자의 이같은 행동은 뉴스코프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추진해왔던 리버티그룹의 존 말론 회장에 결정적인 타격을 줌으로써 머독 회장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리버티는 18%의 의결권 주식(클라스B)과 10%의 무의결권 주식(클라스A 비의결)을 소유, 뉴스코프 2대 주주(29.5% 지분)며 그동안 뉴스코프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추진해왔다.
머독 회장은 그동안 “신문이나 방송 등 전통적인 사업자들이 아이팟 세대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사업 강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는 5억8000만달러를 들여 커뮤니티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과 스포츠웹사이트인 스카우트미디어를 인수했고 비디오 검색 엔진업체인 블링스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FT는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대형 거래 발표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인터넷에 대한 머독 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