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서버 델 돌풍을 잠재워라"

 서버업계가 델인터내셔널(이하 델) 협공에 나섰다.

 한국HP·한국IBM·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서버업체들은 델이 PC처럼 서버에서도 가격을 무기로 국내 서버시장에서 약진하자, 델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서버시장에서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델은 올해 특판용 30만원대 초저가 범용 서버를 앞세워 10% 대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려 서버업체들을 긴장시켰다.

 x86서버 계열의 범용 서버 1위 업체인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델의 특판 판매에 맞서 이달 한달동안 자사의 60만원 후반대 소형(엔트리레벨) 서버인 ‘프로라이언트ML110G2’를 40만원 대의 초저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델이 초저가 서버로 x86 범용 서버 시장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오자 강력한 대응 수단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HP 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한 소규모 기업과 소호(SOHO) 시장을 겨냥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델의 주력 시장을 공략하다보니 가격 할인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델 서버의 최저 가격인 89만원에 맞춰 최근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를 탑재한 x86서버(모델명 x206)를 89만원에 내놓고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IBM은 64비트 지원을 전면에 내세워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델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IBM은 x86서버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지난주 AMD의 옵테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범용 서버인 ‘갤럭시’를 출시하면서 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국썬은 갤럭시를 델의 4웨이 서버와 직접 비교하며, 전력 소비량은 1/3에 불과하고 성능은 50%나 향상됐다고 밝혔다. 갤럭시의 판매 가격은 110만원으로 결정됐다.

 김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전무는 “갤럭시 출시로 자사 x86 서버군은 25%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요 서버업체들이 시장점유율에 급급해 가격경쟁만 일삼을 경우, 업체간 출혈경쟁에 따른 x86서버의 질적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