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잃어가고 있는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향후 7년간 총 700억달러를 투입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주요 과학자문그룹인 내셔널 아카데미 소속 전문가들은 12일(이하 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내 초당적 그룹의 요구에 따라 제출한 보고서에서 과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노력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노벨상 수상자, 대학 총장, 기업 회장 등이 다수 포함된 록히드 마틴 회장 출신인 노먼 R. 어거스틴 패널 의장은 긴급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곧 (과학 분야에서) 우선적 지위를 잃을 수 있다”며 “(미국의 이익이)일시에 침식당하고 있어 시급하고도 단호한 행동이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과학 분야 경쟁력 상실 우려=이들 전문가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쟁자들이 과학과 기술혁신등 예민한 부분에서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이러한 추세와 미국의 일자리·산업·국가보안과의 상호 연관성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과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사례로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엔지니어의 의 숫적 열세 △학생들의 수학및 과학관련 지식 저하 △비싸진 미국내 엔지니어의 고용 비용 등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해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엔지니어의 수에서 미국은 7만명, 인도는 35만명, 중국은 60만명이었다. 또 최근 미국 12학년 학생들의 수학 및 과학 관련 지식이 21개국 평균에 미달했다. 미국에서 화학자 및 엔지니어 1명을 고용하는 비용으로 중국은 5명을, 인도는 11명을 각각 고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육성으로 신산업·일자리 창출을=위원회의 경고는 결국 고급 일자리 창조에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목적이 결국 미국이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기초한 신산업과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전시킬 때에야 가능해지리라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이 세계적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20가지 방안을 거론하면서 ‘법개정과 새로운 관련기금의 마련 및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보고서는 △1년에 최고 수준 학생 1만명을 수학·과학 교사로 키우기 위한 장학금과 대학 수준의 과학·수학·엔지니어링 연구를 위한 3만개의 장학금 마련 △기초 연구에 대한 국가 투자를 향후 7년간 10%까지 확대 △전국적인 저가 광대역 인터넷서비스 제공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또 미국의 가장 뛰어난 연구자들에게 연간 200개의 새로운 연구 보조금을 과제별로 50만달러씩 지급하자고도 촉구했다.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 학생들의 미국내 비자를 1년간 자동 연장해 줄 것도 제안했다. 이와함께 올연말 파기될 예정인 연구 및 실험 세금 면제를 영구히 적용하자고 요구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