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해온 차세대이동통신 ‘와이브로’의 국제표준화(모바일 와이맥스, IEEE 802.16e) 성사여부가 내달로 임박한 가운데 종합 솔루션 개발·공급업체 삼성전자가 최근 해외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정형 와이맥스(IEEE 802.16d)가 초기서비스 단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국내 상용화를 앞둔 와이브로가 또 다른 ‘대안’ 기술이 될 수 있을지 해외 사업자들이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와이브로 시험용 시스템 공급 계약을 한 데 이어, 최근 일본·영국·프랑스·이탈리아의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시험용 장비 구매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일본의 경우 KDDI, 영국은 BT가 각각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테스트 시스템 구축을 요청했으며 프랑스텔레콤, TIM(이탈리아) 등도 와이브로 기술도입을 협의해 왔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장비 개발속도가 빨라지고 와이브로의 기술표준 채택이 유력해지면서 해외 사업자들의 관심도 커졌다”면서 “현재 분위기라면 국내 상용화에 앞서 해외 사업자들에 시험용 장비 수출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삼성 4세대(G) 이동통신 포럼 2005’ 행사에서 이동형(시속 80km) 환경에서 세계 처음 모바일 핸드 오버에 성공하는 등 상용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스프린트 넥스텔과는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 테스트를 연구소와 현장에서 공동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와이브로 기술표준 관련단체인 와이맥스 포럼 이사회 멤버로 정식 참가하는 한편, 현재 3GPP·WWRF 등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단체에서 자사 18명의 연구진이 의장단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기술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