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부총리, 출연연 기관장과 간담회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17일 설립 30주년을 맞아 인증표준물질동을 개소했다. 왼쪽부터 인증표준물질동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는 오명 과기부총리(왼쪽부터), 권선택 의원(열린우리당), 이세경 표준과학연구원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17일 설립 30주년을 맞아 인증표준물질동을 개소했다. 왼쪽부터 인증표준물질동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는 오명 과기부총리(왼쪽부터), 권선택 의원(열린우리당), 이세경 표준과학연구원장.

그동안 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원을 ‘보따리 연구자’로 전락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구성과중심제(PBS)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출연연에 전문연구단위 시스템이 도입되고, 기관장의 판공비가 내년에 50%, 오는 2007년에 100%까지 인상되는 방안도 검토된다.

17일 오명 과학기술부총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설립 30주년을 맞아 연구원을 방문, 전국 출연연 23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인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며 이같은 방안을 검토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 부총리는 “현행 PBS의 문제점을 파악, 발전 방안을 검토 할 것”을 제안한 뒤 “PBS를 필요한 부분에만 도입하는 방향으로 축소, 오는 2007년부터 예산에 반영될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의가 활발한 출연연의 전문연구단위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오 부총리는 “연구실이나 연구단이 장기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짧게는 2∼3년 후 길게는 10년 후를 내다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방향성 없는 연구에서 벗어나 오는 2007년부터는 출연연과 국가 연구개발 방향이 합치되는 선에서 이 시스템의 도입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총리는 또 “이 시스템의 시행에는 산자부와 정통부, 보건복지부 등을 설득해야하는 과제가 있다”며 “그들을 설득해 나갈 테니 출연연에서 좋은 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과학기술자들의 예우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오 부총리는 “사회나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이공계 학생이 몰리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소 기관장의 위상이 높아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기관장은 대학 총장 수준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관장 판공비의 과다사용을 지적한 감사와 관련해서 오 부총리는 “외국이나 우리나라 일부 기업처럼 기관장이 판공비를 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0%이상, 오는 2007년에는 100%까지 올리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2∼3억 원 받는 연구원 몇 사람부터 예우를 시작해야 한다”며 스타 과학자 육성을 주장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