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원을 ‘보따리 연구자’로 전락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구성과중심제(PBS)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출연연에 전문연구단위 시스템이 도입되고, 기관장의 판공비가 내년에 50%, 오는 2007년에 100%까지 인상되는 방안도 검토된다.
17일 오명 과학기술부총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설립 30주년을 맞아 연구원을 방문, 전국 출연연 23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인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며 이같은 방안을 검토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 부총리는 “현행 PBS의 문제점을 파악, 발전 방안을 검토 할 것”을 제안한 뒤 “PBS를 필요한 부분에만 도입하는 방향으로 축소, 오는 2007년부터 예산에 반영될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의가 활발한 출연연의 전문연구단위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오 부총리는 “연구실이나 연구단이 장기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짧게는 2∼3년 후 길게는 10년 후를 내다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방향성 없는 연구에서 벗어나 오는 2007년부터는 출연연과 국가 연구개발 방향이 합치되는 선에서 이 시스템의 도입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총리는 또 “이 시스템의 시행에는 산자부와 정통부, 보건복지부 등을 설득해야하는 과제가 있다”며 “그들을 설득해 나갈 테니 출연연에서 좋은 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과학기술자들의 예우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오 부총리는 “사회나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이공계 학생이 몰리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소 기관장의 위상이 높아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기관장은 대학 총장 수준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관장 판공비의 과다사용을 지적한 감사와 관련해서 오 부총리는 “외국이나 우리나라 일부 기업처럼 기관장이 판공비를 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0%이상, 오는 2007년에는 100%까지 올리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2∼3억 원 받는 연구원 몇 사람부터 예우를 시작해야 한다”며 스타 과학자 육성을 주장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