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휴대폰 업체들이 ‘포스트 중국’을 꿈꾸는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평균 50달러 가격대의 흑백제품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컬러폰, 메가픽셀 카메라폰으로 전환하는 대체수요가 증가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내년 인도에 약 5000만 달러를 투자, 휴대폰을 포함한 IT 및 프리미엄 가전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인도의 휴대폰 판매량이 350만대로 예상된다”며 “내년은 450∼50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연간 200만대 규모의 GSM휴대폰 생산시설을 갖춘 푸네 공장에 CDMA 단말기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 CDMA 단말기 생산을 시작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8월 GSM 단말기 생산용 푸네 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70∼80%의 공장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도 휴대폰 시장은 연간 2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카메라폰, 컬러폰 등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구미사업장 휴대폰 생산설비 일부를 인도로 이전, 내년부터 연간 1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생산한다. 삼성은 최근 자본금 103억원 규모의 휴대폰 생산 법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인디아’를 설립, 내년부터 현지생산, 현지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인도 등 추가적인 해외 생산량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온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계획은 11억 인구를 지닌 인도의 중저가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도 휴대폰 수요는 작년 1400만대에서 올해 2400만대로, 내년이면 3000만∼36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입자 수는 2001년 말 500만명에서 올 7월 6000만명으로 12배 늘어났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