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동화 소재 게임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동화 소재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면면으로 볼 때 동화 만큼 모바일 게임 소재로 안성맞춤인 것도 없다. 무겁지 않고 재미있으며 특히 의인화된 동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재미와 교육적 효과까지 듬뿍 담아낸 동화 소재 모바일 게임 속으로 들어가보자.

# 아기돼지 삼형제 1년 후 이야기

지난달 게임시스가 선보인 ‘아기돼지통통’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모태로 나온 아케이드 게임이다. 동화 속에서 늑대를 물리치고 행복하게 지내던 아기돼지 삼형제에게 1년 후 다시 늑대가 다시 찾아와 엄마 돼지를 납치하고, 돼지 삼형제는 다시 힘을 모아 늑대를 물리쳐 엄마 돼지를 구해온다는 스토리다.

원작 동화에서 짚과 나무로 허술하게 집을 짓지 말고 벽돌로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면 ‘아기돼지통통’ 게임에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교훈이 서려있다. 잠시라도 동작을 멈출라치면 쫓아와서 괴롭히는 늑대와 계속해서 빨라지는 속도,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벤트가 그렇다. 유저의 동작을 유도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재미가 무엇보다 크다. 또 기존 동화의 숲속 배경을 포함해 넓은 평원, 해안가 풍경, 눈 쌓인 산, 용암지대, 우주 등 다양한 배경도 재미난 요소다.

에밀레정보통신의 ‘장화 신을 고양이’는 동화 속 똑똑한 고양이 ‘장화신은 고양이’를 소재로 나온 게임이다. 기억할 점은 ‘장화를 신은 고양이’가 아니라 ‘장화를 신을 고양이’라는 점. 이는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고양이가 앞으로 해야할 미션과 목표, 게임의 진행 방향을 암시한다.

게임 속에서 고양이는 원작과 달리 왕궁에서 버림 받는다. 고양이는 2년 동안 대장간에서 일을 해 금화 1000냥을 모아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대장간에서 낫, 식칼, 도끼, 창, 단도, 장검 등을 만들어 돈을 모을 수 있고, 대장간 외의 다른 장소에서 또다른 캐릭터 간의 중개 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도 있다.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하고, 또 손님들의 가격에 따른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게임의 즐거움 이면에 ‘경영’이라는 학습 효과가 담겨 있다.



# ‘장화신을고양이’와 ‘동물농장’도 등장

‘동물농장타이쿤’은 동물농장을 운영하며 관람객을 많이 끌어 모으고, 또 입장권과 음료를 판매해 돈을 모으는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주인공이 동물 사이를 옮겨 다니며 먹이를 주는 동안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이때 미리 준비해놓은 음료수들이 시뮬레이션되면서 판매가 시작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날짜, 날씨, 온도에 따라 적절한 음료를 구비해야 보다 많은 수입을 올릴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마케팅 수단과 음료 수량을 결정하고 가격도 동물원 호감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우화 속 ‘동물농장’처럼 독수리, 호랑이, 표범, 하마, 말, 곰, 코끼리, 오리, 원숭이, 양 등 다양한 동물과 그들의 귀여운 움직임 및 표정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신데렐라, 인어공주,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등 각종 동화와 우화를 소재로 전체가 아닌 부분적인 스토리 또는 캐릭터만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들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