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기계산업대전` 개막

(위)‘2005 한국기계산업대전’에선 28개국 996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외 기계산업의 최신 제품과 신기술 동향을 선보였다.
 (아래)2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로봇피아드 2005’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으로 미로찾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위)‘2005 한국기계산업대전’에선 28개국 996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외 기계산업의 최신 제품과 신기술 동향을 선보였다. (아래)2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로봇피아드 2005’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으로 미로찾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26일 고양 한국국제전시장.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현대중공업의 아크용접로봇 ‘HR006’과 ‘HR020’ 두 대가 짝을 이뤄 네 손가락이 달린 팔로 축구공 하나를 맞잡고 재주를 부렸다. 온갖 동작을 역동적으로 선보이며 공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최근 산업용 로봇 생산 1만대 돌파로 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선보인 이 기술은 두 대의 로봇이 서로 협조해 움직이는 ‘협조제어기술(Zigless System)’. 지금까지 자동차 용접, 조립 등에 쓰인 산업용 로봇이 각각 독립적으로만 움직였다면 이 로봇은 두 대가 호흡을 맞춰 움직인다. 한 로봇이 자동차를 고정시켜주면 다른 로봇이 필요 부분을 용접하는 식의 콤비플레이가 가능해 진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커다란 로봇을 이용하거나 제조라인에 별도의 설비를 추가해야 했던 낭비를 없애고 라인구축 비용을 30∼40%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를 개발해 자동차 생산라인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락 현대중공업 기계전기연구소 로봇개발실장은 “협조제어는 공장자동화를 위한 핵심적인 요구사항”이라며 “제조라인 전체의 비용을 줄이고 제조라인이 유연하게 구성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협조제어 기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된 ‘2005 한국기계산업대전’에선 28개국 996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외 기계산업의 최신 제품과 신기술 동향을 선보였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전시된 제품들은 고정밀, 친환경과 공장 효율성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최근의 개발 동향을 드러냈다. 앤틀이 선보인 압축기는 지금까지의 제품이 윤활유를 이용해 공해물질인 폐윤활유를 방출하고 진동과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과 달리 공기막을 이용하는 공기베어링을 도입, 윤활유를 이용하지 않는 터보송풍기를 적용했다. 운전비용과 유지비용을 15∼30% 절감할 수 있으며 작업환경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전시회에선 또 삼성테크윈의 전투기 엔진부품, 두산중공업의 화력발전소 보일러 고온고압부 부품, 세왕씨이텍의 반도체공정용 오존발생장치 등 주요 부품과 장비의 국산화가 진전되는 성과를 드러냈다. 박양우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예전에 비해 부품·소재 국산화 개발 제품이 크게 늘어나 기계산업의 내실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 개최된 ‘로봇피아드2005’는 27일 공식 개최를 앞두고 이날 청소로봇 전시회와 휴머노이드로봇 대회를 진행했다. 로봇피아드에서는 10개국 320여개 팀이 참가해 로봇축구대회, 휴머노이드로봇 격투대회 등 모두 16개 종목 경기가 치러지며 지진 등으로 붕괴된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는 극한작업로봇 경기가 국내 최초로 펼쳐진다. 로봇농구, 로봇 댄스 대결도 선보인다.

 윤종구 기술표준원 산업기기표준과장은 “여러 참가업체가 기능을 겨루는 과정에서 판정기준을 검증하게 된다“며 “상품화를 앞둔 로봇의 품질확보 수단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엔 이라크 현장에 투입된 정찰로봇 ‘롭헤즈’를 개발한 유진로보틱스가 대통령상을 받는 등 로봇 개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