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법적절차를 마치고 최종 마무리됐다.
미 법무부는 27일 SBC커뮤니케이션스와 AT&T,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MCI 간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
28일 연방통신위원회(FCC)도 합병에 동의하면 미국 4대 통신회사의 합병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된다.
SBC는 AT&T와의 합병에 무려 160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회사 이름은 대중적 인지도가 더 높은 AT&T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MCI와 합병에 85억달러를 들였다.
이에 따라 SBC와 버라이즌은 이번 합병으로 미국 통신시장의 56%를 점유하는 양대 축으로 떠올랐다.
퀘스트, 벨사우스, 스프린트 넥스텔 등 마이너 통신회사들은 대형사 간 합병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퀘스트는 “일부 대기업이 네트워크를 독점하면 공정경쟁을 해치고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면서 합병 이전에 대기업의 네트워크 매각이 필요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무부와 FCC는 마이너 통신업체에 대해 공정한 네트워크 임대를 조건으로 4개 통신회사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