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현장 속으로 뛰어든 엔지니어

LG전자 TV연구소 연구원이 매장에서 고객과 판매직원에게 PDP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TV연구소 연구원이 매장에서 고객과 판매직원에게 PDP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실 엔지니어들이 판매현장에 몸소 뛰어들었다.

 주인공은 LG전자 TV연구원들. 최근 LG전자 구미 TV연구소는 R&D분야 연구원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판매 현장에 나가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입 연구원은 두 명이 팀을 이뤄 ‘1박 2일 필드(field)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화질이나 선명도, 글자깨짐 현상 등 TV의 주요 성능을 체크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을 적어 관련 연구진과 토론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 내용이다.

 이 같은 일련의 활동은 소비자 처지에서 제품을 바라보고, 연구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들의 생생한 평가를 직접 제품에 접목함으로써 ‘기술이 우수한 제품’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점 직원과 대화하면서 제품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타사 제품과 비교하면서 고객 관점에서 연구활동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판매현장에서 일일근무를 한 LG전자 신동식 연구원은 “연구개발을 떠나 영업·제품판매·서비스 등 여러 분야로 시야를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제품 개발 담당자로서 품질에 대한 책임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최근 LG전자 CTO 이희국 사장도 서울대 특강에서 “이론과 기술을 앞세운 한 첨단 제품의 개발과 사업적인 성공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기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으며 사용자들이 즐겁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R&D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