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의 진정한 성공은 기업 간 협업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상생과 협력이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 협업 네트워크를 통해 e비즈니스가 각 업종에 제대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합니다.”
‘e비즈니스 주간 2005’ 행사 주관기관인 한국전자거래진흥원 김종희 원장은 올해 e비즈 주간 행사의 화두로 협업을 내세웠다. e비즈니스 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기는 했지만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별 기업, 혹은 일부 기업 간 이뤄지고 있는 협업을 전체 업종으로 확산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9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가장 눈부신 측면이 인터넷 강국을 건설한 것이지만 그 속에서 나타난 정보격차는 기업 영역에서도 심각한 경쟁력 저하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편차를 줄여나가고 e비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e비즈를 잘하는 기업이 부진한 협력사를 이끌어주고, 아직 e비즈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파트너사를 끌어들이는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그래야만 e비즈를 잘하는 기업도 지금보다 훨씬 더 생산성 높은 e비즈니스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e비즈 주간 행사에는 그 어느 때보다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한·중·일 e비즈니스 콘퍼런스나 e러닝 매치포인트, e헬스 국제세미나, 공급망(서플라이체인)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국가 간, 기업 간 협업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IT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초고속 인터넷망에 접속이 가능하며 보급률은 OECD 국가 중에서 수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e비즈니스 여건이 최고 수준의 기업 경쟁력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e비즈니스를 통한 생산성 효과가 대기업과 같은 일부 성공기업에 한정되어 있으며 그 결과 업계 전체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부 기업에 국한된 e비즈니스 성공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기업은 기술, 마케팅, 전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에 의존합니다. 거기에는 대·중소기업 간 협력, 공급업체와 수요업체 간 협력, 혹은 업종 간 협력 등 다양하죠. 현재 이러한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김 원장은 현실적으로 민간부문의 투자욕구를 장기적으로 기대하기가 어려운만큼 정부와 공공부문의 중추적인 역할이 더없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간의 협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가치사슬(Value Chain)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지원제도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e비즈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협동정신과 협업문화가 우수한 민족입니다. B2C를 통해 네트워크의 힘을 확인했듯이 동일 업종 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하고, 업종 간 기업들끼리 협업하고,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가 협업하고, 정부와 기업이 협업한다면 세계 시장경쟁에서 그만한 힘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번 e비즈 주간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석해 협업의 마인드를 심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