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광고 보면 SW 무료제공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리케이션 무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C넷은 구글 등 경쟁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광고 지원방식의 온라인 서비스 ‘오피스 온라인’과 ‘윈도 온라인’을 준비 중인 MS가 다른 SW 제품에 대해서도 광고가 지원되는 무료 버전을 제공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각)보도했다.

 C넷이 입수한 MS 내부 문서에 따르면 MS는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만들지 않았지만 웍스(Works)와 머니(Money) 및 윈도 운용체계(OS) 같은 제품의 광고 지원 버전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내부 문서는 “온라인 광고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경쟁자들은 무료, 광고 지원 제품으로 많은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무료, 광고 지원 제품들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N의 머니 사업부에서 일하는 존 스코브론과 2명의 연구자들이 올해 초 경영진들에게 제출한 이 문서는 빌 게이츠 MS 회장과 다른 최고 경영진들이 1년에 두 차례씩 갖는 생각주간(ThinkWeek) 모임을 위해 준비된 것이다.

 한 MS 소식통은 “이것은 고객들에게 SW를 전달하는 다른 모델에 대해 탐구한 것일 뿐 정책이나 계획 및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MS가 온라인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해 왔음을 감안할 때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오래 전부터 가능성 타진=레이 오지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0월 내부 메모에서 “우리가 만약 광고 지원 SW를 제공하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 사업은 위험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빠르고 단호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적었다.

 MS는 상당히 오랫 동안 광고 지원 SW로의 전환을 검토해 왔다. 2004년 여름 생각주간 모임을 위해 마련된 한 문서는 MSN 온라인 사업이 광고를 통해 비용을 버는 방식으로 전환하면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내부 문서 작성자들은 윈도 OS가 사용자당 1년에 9달러를 벌어들인다며 광고를 통해 기존 제품 매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고 광고를 보여주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키워드 광고 베타테스트 진행=이들은 윈도 운용체계를 웍스·아웃룩 익스프레스·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른 광고 지원 SW들에 번들하는 로엔드 버전으로 선보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미 MS는 구글의 ‘애드워즈’와 유사한 텍스트 기반 키워드 광고 서비스인 ‘애드센터(코드명 문샷)’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MS 경영진들은 ‘애드센터’를 PC·X박스·휴대폰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사용하는 모든 광고·텍스트·디스플레이·비디오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디렉션스의 맷 로소프 분석가는 MS가 애드센터를 통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많은 이들이 구글이 (광고가 지원되는 SW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MS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광고수용 의문=그러나 소비자들이 SW를 무료로 구입하는 대신 엄청난 양의 광고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특히 타깃 광고를 위해 SW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제공될 경우 프라이버시 문제가 걸림돌로 대두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샬린 리 분석가는 “(광고 지원 SW가) MS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미지의 바다로 가는 것이기도 하다”며 “모든 사람들은 프라이버시가 얼마나 가치있는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