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방사광가속기硏, 생명공학의 메카로 자리매김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가 생명공학연구를 지원하는 중심연구소로 자리매김했다. 연구소 내 단백질 구조분석용 빔 라인.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가 생명공학연구를 지원하는 중심연구소로 자리매김했다. 연구소 내 단백질 구조분석용 빔 라인.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소장 고인수)가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해 맞춤 신약을 개발하는 생명공학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단백질 구조분석용 빔 라인이 대학과 기업 등 국내 생명공학관련 연구그룹의 핵심 실험연구장비가 부상하고 있다.

인체의 질환을 유발하는 각종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선 방사광가속기의 X선 회절 실험이 필수이며, 이 같은 실험은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백질 구조분석용 빔 라인 2기(MX Ⅰ, MXW)를 통해 진행된 X선 회절 실험연구는 총 17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표한 ‘병원성 세균 간 신호전달에 필요한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단백질 3차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도 바로 방사광 가속기의 X선 빔 라인을 이용해 규명한 것이다.

또 지난 10월 성균관대와 중앙대의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새로운 구조’와 지난 2003년 9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밝힌 ‘비아그라의 작용원리’도 가속기연구소의 빔 라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국내 생명공학연구분야 가운데 신약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연구성과들이 대부분 가속기연구소의 단백질 구조분석용 빔 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소 측은 내년 9월께 단백질 구조분석용 빔 라인 1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 빔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그동안 부족했던 생명공학분야 연구수요에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항가속기연구소는 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단백질 구조분석 기법 원스톱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고인수 소장은 “빔 라인 한 기의 평균 건설비용이 50억 원가량 든다”며 “이 같은 고가의 빔 라인을 통해 생명공학분야의 새로운 연구결과를 창출하고,단백질 구조분석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