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또는 성남에 휴대폰 신제품 소개(NPI:New Product Introduction) 센터를 마련, 차세대 CDMA 단말기 개발기지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길현창 모토로라코리아 사장(48)은 “덕평 휴대폰 공장 폐쇄는 생산라인에서 일할 인력 수급난을 비롯, 관세·물류비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내년 1월 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뒤 제 3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 사장은 대신 “NPI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을 CDMA 휴대폰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재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 최초로 도입되는 NPI센터는 양재동 본사에 위치한 R&D센터와 달리 휴대폰 완제품을 생산하기까지의 제조 응용 기술을 연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6월 1일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에 취임한 길 사장의 얼굴은 한결 여유로웠다. 지난 67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21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길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회계통. 이러한 경력 탓인지 그는 유독 투명경영을 강조했다.
2005년은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강타한 레이저(RAZR) 판매 호조 덕분에 모토로라코리아의 올 성적표도 좋았다. 레이저는 국내에서 벌써 20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해 7∼8%였던 모토로라코리아의 시장점유율 역시 12∼13%까지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길 사장은 내년 모토로라코리아의 사업방향과 관련, 과거 화려했던 모토로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단말기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TF에 PCS를 공급하는 방안 등 거래처 확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WCDMA 출시는 현재로선 결정된 바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