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아이파크의 IT839 수출지원

[열린마당]아이파크의 IT839 수출지원

21세기 첫 10년의 절반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국내외적으로 지난 10년과 향후 10년에 대한 담론이 부쩍 활발하다.

 지난달 중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한 행사에서 강연한 ‘디지털과 한국의 미래’의 주제도 ‘디지털 산업이 10년 뒤 한국 미래를 결정한다’였다. 또 지난 10월 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프리소프트웨어 선언도 ‘인터넷 10년이 새로운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IMF 사태와 세계적인 IT 거품붕괴 등 정말로 엄청난 변화와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 처했었다. 그러한 고난 속에서도 우리는 IT·조선·자동차강국으로 거듭나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은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의 아픔은 정말 혹독했다. 아마도 새로운 시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굴의 도전의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국민적 저력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삼류 빈곤국가로 추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우리는 작년 말 기준 GDP 규모가 6797억달러로 세계 11위, 교역 규모 4783억달러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반열에 올랐고 드디어 지난달에는 연간 수출입 총액 5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D램반도체, CDMA 등 IT 분야 수출이 전체 수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향후 10년간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지식정보 강국 건설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CDMA·조선·자동차산업을 이어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IT839 전략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정부와 민간의 공감대가 확고히 형성된 것으로 믿는다.

 특히 와이브로(휴대인터넷)·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전자태그(RFID)응용서비스·디지털가전 등은 향후 10년간 세계 IT시장을 주도할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IT산업 해외 진출 지원전략이 주도면밀하게 수립되고 시행돼야 할 것이다.

 지원전략의 핵심은 FTA 체결 확대 등 정부 차원의 해외 시장 기반 확대와 IT 중소기업의 수출지원 및 지원체계의 정비보강 등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국제협력과 해외 마케팅 강화, 급격한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 향상 등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제안할 사항이 있다. 현재 일본·미국·중국·영국 등에 개설돼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의 아이파크를 IT839 수출지원 기구로 기능을 대폭 보강하거나 발전적 해체를 통해 독립 전문기구화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현지 사무실 대여와 정보 및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IT839 수출의 해외 전략거점으로서 해외 마케팅 전문가와 수출상담원 등을 배치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 IR 및 정보제공 서비스와 함께 우리나라 IT에 관심 있는 현지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IT839 전략을 야심차게 추진하는 IT강국의 위상과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전환과 재정지원 및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성규 한국RFID/USN협회 전무이사 skc@karu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