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LS산전 연수원

[현장을 찾아서]LS산전 연수원

‘전기전자 전문인력 양성소.’

 중전기기 업체인 LS산전이 운영하는 연수원을 지칭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개별기업 연수원이 업종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기관으로 불린다는 것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답은 간단하다. LS산전 자체 핵심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임직원을 비롯해 고객·대학생·공업계 고등학교 교사까지 교육 대상으로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LS산전은 자체의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계층의 필수교육·첨단 기술교육·연구인력 등을 대상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직원 교육 등 각종 집합교육과 사이버교육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자체 사내 임직원 교육 이외에 외부기관의 위탁훈련과정으로 전체 교육량의 40% 수준인 매년 평균 50여개 과정, 연인원 3000여명을 배출하는 등 산업용 전기전자 분야의 기술인재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부인력 교육은 연수원 설립 초기부터 유지해온 운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를 위한 기반 마련도 탄탄하게 진행해왔다. 지난 1996년 노동부 청주노동사무소로부터 1호 직업훈련기관으로 인정받은 이후 1999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산·학협력체제를 구축, 대학생 산·학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3개 과정에 걸쳐 연인원 930여명을 교육시키고 있다.

 공업계 교사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공업계 및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통한 교사의 재훈련과 첨단현장 기능 습득도 지원하고 있다. LS산전 한만진 전무는 “교사연수 프로그램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체의 자동화 신기술을 학계에 전파함으로써 학교 교육 현장의 질을 높이고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에게도 교육기회를 무료로 제공,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협력업체와 특약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일반·품질관리·기술지도 등 6개 무료교육 과정을 진행했으며 협력업체 경영자 MBA과정과 특약점 경영자 아카데미 과정도 마련했다.

 LS산전 연수원은 단순한 기술교육에 그치지 않고 각종 교육기법을 접목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학점 이수제 △1인 핵심역량을 통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1M1P(1Man 1Project) △핵심역량에 기초를 둔 교육체계인 ‘CBC(Competency Based Curriculum)’ △목표관리인 ‘MBO(Management By Objectives)’ 등 선진 교육 기법을 운용하고 있다.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공업계 고등학교 교사는 “처음에는 고리타분한 전기기술 교육만 할 줄 알았으나 막상 들어와 보니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이고 선진화된 교육기법을 적용하고 있어 적지 않게 놀랐다”고 전했다.

 교육 구성은 물론이고 시설 면에서도 남부럽지 않다. 청주에 위치한 LS산전 연수원은 36개 강의실과 78개 기숙사 규모로 웬만한 단과 대학교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IT 및 기술전용 강의장 뿐만 아니라 첨단 실습기자재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995년 연수원 설립 이후 10여년간 매년 30억원의 교육훈련비를 투자해온 결과다.

 이한우 연수원장은 “10년의 역사를 걸어온 LS산전 연수원은 더는 LS산전만의 교육기관에 머물 수는 없다”며 “업계 및 학계에 첨단기술 전파와 기술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하여 산·학·연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