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신임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512/051229015415b.jpg)
“우리 나라 위성체 제작 기술은 후발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선진국의 70%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위성 및 발사체 기술 등이 수출을 제한하는 전략 품목인데다 특히 미국 우주 개발 예산과 비교할 경우 무려 112배나 차이가 나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초고속 추격전을 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홍열 신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53)은 “지난해 우리 나라 민수분야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과 112배, 유럽 48배, 그리고 일본과는 18배나 차이가 나긴 하지만 항공우주산업이 국가 전략 산업인만큼 기술 개발에 전력 투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 원장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은 우주개발 능력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조로 기술 국산화 비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면 20∼30년 뒤엔 우리나라도 달착륙 우주인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항우연의 최대 현안은 새해 5월로 예정되어 있는 아리랑 2호의 성공적인 발사입니다. 새해 1월 20일께면 최근 우주환경 시험에서 일부 이상이 발견된 고해상도 탑재 카메라의 정보압축저장장치가 이스라엘로부터 도착할 것입니다.”
한때 고해상도 카메라 제작 책임을 맡았던 백 원장은 아리랑 2호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며 “현재 순조롭게 최종 점검을 진행중”이라고 성공적인 발사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사체 진행 정도에 대해 묻자 백 원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국내 첫 유도탄 ‘백곰’과 ‘현무’ ‘천마’ 등의 개발을 주도했던 전문가답게 “과거 단 한발 개발할 예산으로 단 한 번에 성공한 일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는 답이 바로 튀어 나왔다. 그만큼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백 원장은 “발사체 개발이 쉬운 문제만은 아니지만 최고의 인력과 정부 및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는 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우주개발의 자주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일단을 비췄다.
“무엇보다 오는 2007년 고흥 우주센터에서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리 발사체(KSLV-1)에 실어 우주로 실어 나르는 일이야말로 우리 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백 원장은 경영 혁신과 관련해 “내년부터 연구개발 체제를 항우연 위주에서 항우연 중심으로 개편,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등 열린 연구원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연구 분위기를 능동적이고 성과위주로 개선, 일과 보상이 조화를 이루는 기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