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표정관리중’
연말을 맞아 대형 프로젝트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삼성SDS 분위기가 차분하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조용한 연말을 보내라’는 암묵적인 지시가 내려진 상태라는 것.
이는 삼성SDS의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특히 실적이 눈부셨던 공공사업부의 경우 철도청(ERP), 기획예산처(디지털회계시스템), 교육부(교육행정시스템·NEIS) 등 굵직한 사업을 대부분 수주했고 행자부의 시군구 정보화 사업의 SW와 HW 부문을 동시수주하는 등 연말 특수까지 잡았다.
그런데도 삼성SDS 담당임원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면 “조달청에서 가격협상까지 마쳐야 마무리되는데요”라며 애써 수주 의미를 축소한다고.
이 같은 반응은 다른 SI업체의 경계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너무 잘 나가다 보니, 오히려 ‘독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SI업체의 불만도 나오고 있기 때문.
이번에 행자부 시군구 정보화 사업을 총괄한 담당 상무도 “주무부처인 행자부에서 사업자 선정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사업자로서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