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무선망개방 대응 소극적

최근 SK텔레콤과 포털3사가 가수 MC몽을 기용해 TV 광고에 나선 모바일 검색 광고 화면./KTF와 야후코리아가 제휴를 맺고 지난달 방영했던 모바일 팝업 서비스 광고.
최근 SK텔레콤과 포털3사가 가수 MC몽을 기용해 TV 광고에 나선 모바일 검색 광고 화면./KTF와 야후코리아가 제휴를 맺고 지난달 방영했던 모바일 팝업 서비스 광고.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최근 무선망 개방과 관련해 외부 독립 무선 포털 구축보다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소극적인 방향으로 서비스 형태를 선회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포털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모바일 주소 ‘윙크익스프레스’를 통한 직접 접속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이통사 역시 유선 포털의 인기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포털들이 초창기 이통사와 분리된 독립 포털을 지향했던 것과 달리 이통사 내부 콘텐츠제공업체(CP) 형태로의 서비스를 오히려 확대하면서 진정한 망개방이 실현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NHN·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 등 포털 3사와 SK텔레콤은 무선 네이트에서 이들 포털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와 ‘다음 까페 문자통 서비스’ 등을 이용하라는 공동 TV광고를 대대적으로 개시했다.

 야후코리아·NHN은 KTF와 제휴를 맺고 매직엔의 모바일 팝업 서비스를 통해 야후 ‘거기’ 검색 서비스와 네이버 ‘지식검색’을 활용할 수 있다는 TV광고를 지난달 방영했다. 팝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버튼 하나로 각 포털사가 제공하는 메일·클럽·블로그·뉴스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TV 광고 외에도 야후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이통 3사의 내부 무선 포털 초기 화면에서 ‘거기걸스’ 메뉴를 상단에 별도로 전면 노출시키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처럼 유선 포털들이 이통사와의 연합 전선을 한층 공고히 하는 것은 윙크익스프레스를 통한 마케팅의 한계는 물론 단시일 내 독립 무선 포털만으로 수익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무선사업팀 관계자는 “핫키를 길게 눌러 이통사 사이트에 접속하는 무선 인터넷 이용 행태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윙크익스프레스를 통한 접속은 예상보다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선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이통사는 포털과의 협력으로 이용자 확대에 따른 패킷 수익을 올리고 포털은 인지도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정정 차세대개발팀장은 “현재까지 포털보다는 회원제 기반의 대리운전 서비스 등 전문업체의 윙크익스프레스 이용률이 훨씬 높다”며 “윙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망 개방 활성화는 이용 요금 부담 등 여러가지 걸림돌을 해결할 때까지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