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인도 진출 급물살

지난 2월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최대 IT전시회 ‘글로벌컴 인디아’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상파DMB를 시연하고 있다.
지난 2월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최대 IT전시회 ‘글로벌컴 인디아’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상파DMB를 시연하고 있다.

위성DMB에 이어 지상파DMB의 인도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CDMA 이동통신시장 2위인 타타텔레서비스가 휴대이동방송 규격으로 한국의 지상파DMB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텔레서비스는 인도 최대 재벌인 타타그룹 계열의 통신회사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타타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ABSI코리아가 픽스트리·에스엠씨앤에스 등 지상파DMB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관련 기술을 패키지화하는 방식으로 인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ABSI코리아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이달 중 인도 국영방송 올인디아 라디오를 통해 지상파DMB를 시연하기로 했다. ABSI코리아는 SI와 컨설팅 사업이 주축인 미국 ABSI의 한국 지사다.

인도 정부와 한·인 양국 기업들의 이 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지상파DMB의 인도 도입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상파DMB 도입이 결정되면 이르면 내달께 지상파DMB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현지 언론은 타타가 연내에 본방송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ABSI코리아는 지난달 타타그룹을 대상으로 DMB를 시연한데 이어 같은 달 개최된 인도 최대 IT전시회 ‘글로벌컴 인디아’에서도 타타그룹과 함께 지상파DMB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에서 주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ABSI코리아의 서우석 이사는 “올인디아 라디오는 한국의 지상파DMB 주파수 대역과 동일한 밴드Ⅲ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어 특히 의미가 있다”며 “인구 12억의 매력적인 시장의 인도는 뭄바이 지역만 해도 1500만 이상이 되는 대형시장”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의 인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배경에는 정보통신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정통부는 국내 사업자들의 진출 초기 인도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게 도와줬다. 또 정통부가 직접 인도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설명을 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시연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타타그룹은 인도 최고의 재벌 기업으로 IT·원자재·소비재·서비스 등의 분야에 80여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인도의 민족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적극적인 사회환원으로도 유명하다. 타타그룹은 한국 기업과의 관계도 긴밀하며 특히 지난 2004년에는 타타모터스가 대우 상용차를 인수하기도 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