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JCB카드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가 국내 금융 IC카드 도입 활성화를 위해 300만달러(약 3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조성한다.
30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와 JCB카드 등은 다음달 약 300만달러의 금융 IC카드 활성화 펀드를 조성, 국내 금융 IC카드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향후 조성되는 펀드는 IC카드 단말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되며 거래량이 많은 대형 가맹점과 밴(VAN)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IC카드 사업 의사를 밝히면 단말기 등의 도입에 직접 지원될 예정이다.
비자 등 카드 브랜드사들은 이번에 조성된 자금 외에도 추가 펀딩을 통해 IC카드에 대한 소비자·가맹점 인식 제고 활동과 교육 등으로 지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성빈 비자카드 이사는 “한국 금융카드가 2008년까지 IC카드로 완전 전환될 예정이고 칩카드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높지만 이를 수용할 만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향후 조성될 펀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집중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에는 비자카드가 150만달러, JCB카드 100만∼150만달러를 출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자카드와 비슷한 규모로 참여가 예상됐던 마스터카드가 출연을 포기해 당초 목표인 500만달러보다 펀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