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인사이드]"월드컵이 화합의 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태국 교수팀이 지난 12일 공개한 세포 노화억제 신약후보물질(CGK733)에 대해 국내 언론이 ‘불로장생’, ‘회춘’ 등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가며 찬사를 보낸 것을 두고 “거품 띄우기 병폐 재연”이라는 과학계 성토가 이어져 눈길.

한 과학자는 “임상실험을 시작하지 못한 초기 연구결과를 두고 마치 불로장생 약이라도 나온 듯 과도하게 포장하면 대중을 현혹할 수 있다”고 우려. 특히 “김 교수팀 연구결과를 한 벤처기업이 공유(공동연구)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는 23일 차기총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KAIST총동문회가 유력후보 중의 한 명인 신성철 교수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나와, 이의 배경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

 KAIST 동문회가 최근 ‘KAIST총장 선임에 대한 총동문회 입장’을 발표하며, 신 교수의 경쟁자인 해외파 과학자 서남표 미 MIT명예교수와 강성모 UC산타 크루즈 공대학장이 총장후보로 선출돼선 안 되는 이유 등을 조목조목 거론하자 일부 교직원들이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

 KAIST의 한 관계자는 “외부인은 총장 후보로 와서는 곤란하다거나 형평성을 내세워 규정 어디에도 없는 KAIST교수총회의 검증을 거친 후보만이 자격을 제대로 갖춘 양 호도하는 것도 문제”라며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훼손하거나 작위적인 여론몰이 모양새에 정부 당국자, 특히 이사회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

○…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과학기술계에서도 한 정부출연연이 월드컵 응원을 조직 화합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어 눈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대한민국-프랑스전이 열리는 오는 19일 새벽 홍릉 본원 강당에서 원장 이하 연구원들이 모여 함께 응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 연구소는 이미 지난 13일 밤에도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대 토고전 중계 방송을 단체 관람하기도. KIST 한 직원은 “아내와 함께 와 응원을 하면서 모처럼 가족에게도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 직원들간에도 화합을 도모할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 새벽 단체 응원이 혹시 일선 연구에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KIST 홍보실은 “응원 참가 여부는 개인 선택에 달려 있으며 연구원 측에서는 편안한 관람장소와 음식을 제공할 뿐”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