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6/060626050744b.jpg)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터넷 이용 인구가 많은 독일에 싸이월드 유럽을 설립함으로써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은 물론이고 싸이월드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싸이월드 유럽 진출을 위해 독일 T온라인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26일 독일 현지에서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싸이월드 네트워크 구축의 의의를 밝혔다.
유 사장은 “사전 컨설팅에 시일이 좀더 필요한 남미와 동남아 시장을 제외하고 미국·중국·일본·대만 등 주요 국가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싸이월드 지도가 사실상 완성됐다”며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성과가 늦어도 2∼3년 내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작 파트너로 T온라인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유 사장은 “유럽 내에서 영향력있는 몇몇 사업자와 접촉을 시도해왔으며 T온라인이 서비스 준비도 및 의지, 역량 등 모든 부분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도이치텔레콤 계열사인 T모바일 등이 있어 유무선 연계 서비스에 유리한 데다 웹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독일 및 유럽 서비스의 구체적인 시점 및 서비스 형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유 사장은 “현재 유럽 시장은 서비스 진출 시기 등 ‘타임 투 마켓’이 핫 이슈로 부상하면서 경쟁 사업자에 대한 서비스 계획을 공개하기 꺼리는 분위기”라며 “싸이월드 유럽 서비스는 타 진출국과 마찬가지로 현지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로 개발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연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계획을 묻자 유 사장은 “올 하반기까지 추가 시장 확대 로드맵을 완성할 것”이라며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가 네 번째로 많은 인도 등도 고려의 대상”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또 오는 8월경 미국내 싸이월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미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진행중인 것과 관련해 ‘선 서비스, 후 협력’ 방침을 밝혔다. 유 사장은 “일단 미 인터넷 업체와의 협력이 더뎌지더라도 8월경 본 서비스는 우선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