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산업 살아난다…2년연속 고공행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일 주요 전자·반도체 관련 기업 2006 회계연도 예상 실적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전자·반도체업계 실적이 ‘고공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전기·도시바·후지쯔·엘피다메모리 등 전자·반도체업체들의 올 회계년도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006 회계연도(2006.4∼2007.3) 전체 예상 실적 전망을 통해 올 한해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적 호조의 견인차로는 △D램 △시스템LSI △디지털가전기기 △백색가전기기 등의 판매 호조가 거론됐다. 반면 날로 심화되는 제품가 및 부품가 하락은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자업계로는 유일하게 히타치제작소가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고 리튬이온전지 리콜 사태에 직면한 소니는 연말 대목기 실적이 전년 실적 상회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자=미쓰비시전기는 공장자동화(FA) 등 설비투자 관련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전(重電) 등 사회 인프라부문이 호조인 도시바와 디지털가전 및 자동차용 시스템LSI 판매가 급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후지쯔도 수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반대로 히타치제작소는 중부전력 등에서 발생한 원발터빈사고 등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발생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엔화 약세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으로 현 시점에서 전망이 유보됐고 전세계적인 리튬이온전지 리콜 사태에 직면한 소니는 연말 대목기 디지털 가전 판매고가 실적 개선의 열쇠로 지적됐다.

◇반도체=엘피다메모리가 D램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본적으로 D램 가격가격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3세대(G) 휴대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D램 장착량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기본운용체계(OS)인 ‘윈도비스타’ 출시가 내년으로 다가와 PC용 D램도 출하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업체들에 의한 생산설비 증강은 반도체제조장비업체들에게까지 실적 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쿄일렉트론과 도쿄정밀 등의 올 한해 수주량이 연초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만 LCD업계가 과잉재고 등을 이유로 설비투자를 줄임에 따라 요코가와전기는 LCD 드라이버 시험장비 수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