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0만 원, 직원 3명으로 지난해부터 출항을 시작한 한 벤처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대박을 쳤다. 주인공은 DMB 수신기기 제조업체인 코발트테크놀로지.
이 회사는 일본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 회사인 버팔로와 USB형 지상파 DMB(원세그) 수신기(모델명·DH-ONE/U2)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9월부터 수출을 시작해 약 700만불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일본의 원세그 서비스는 올 4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일본 방송 협회의 까다로운 규격 때문에 각 업체들이 개발에 난항을 겪은바 있다.
코발트테크놀로지의 DH-ONE/U2는 일본 방송협회 콘텐트 보호 규격에 맞는 일본 최초의 USB형 제품이어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여기에 동영상 녹화 및 정지화면 캡쳐, 일본 데이터방송인 EPG와 자막방송을 지원하는 등 다채로운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일본 버팔로가 9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한 제품 예약 판매에서 약 10만 대가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코발트테크놀로지 측은 “예약판매 분을 소화하느라 양판점을 포함한 일반 유통 시장에는 공급에 차질이 있을 정도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사 측은 일본 노트북 보급률이 2,500만대라는 점과 일본 내 85%가 넘는 곳에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내년 2,000만불(약 190억) 수출은 무난하게 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남선우 이사는 “작년에 개발자 2명만으로 DMB 스틱 K-1을 개발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이미 접촉을 시작한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우리나라 DMB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한주엽 기자, powerus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