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넘버원 주역들-장비: 에스엔유프리시젼

 에스엔유프리시젼(대표 박희재 www.snuprecision)은 유리기판 사이의 조그만 기둥(포토스페이서) 높이가 일정한 지를 검사하는 3차원 정밀 측정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대만, 일본, 중국 등에 3차원 측정기를 수출해 세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8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정밀공학 연구실에서 출범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험실 벤처로도 유명하다. 주력제품인 3차원 측정기는 LCD ODF(One Drop Filling)공정에서 포토스페이서의 높이가 균일하도록 검사하는 장비로, 유리기판과 컬러필터 기판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핵심 장비다. LCD업체들은 3차원 측정기 결과에 맞춰 액정 주입량을 조절한다. LCD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3차원 측정기가 개발되면서 5세대 이상 대면적 유리기판 생산에서 수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3차원 측정기에는 초정밀 나노측정기술을 비롯해 광학 설계 및 제조기술, 메카트로닉스 기술, 나노 메트롤로지 기술 등이 최첨단 기술이 복합적으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2005년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에서 정보디스플레이 대상 산업기술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종의 신규 LCD측정장비를 출시하는 등 초창기 기술벤처의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도 7∼8종의 신제품을 출시키로 하고 매출액의 20% 가량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OLED 증착장비업체 에이엔에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대면적 OLED 증착장비와 봉지장비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술협력지원센터에 입주,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해외선진기술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업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희재 사장은 “해회 원천기술보유회사에 대한 다양한 기술협력, 기술투자, 공동연구개발 등을 통해 차세대 최첨단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