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초저가 PC에 아시아눅스 탑재된다

인텔 초저가 PC에 아시아눅스 탑재된다

 인텔의 초저가 PC인 ‘클래스메이트PC’에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운용체계(OS)인 아시아눅스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아시아눅스를 클래스메이트PC용으로 쓰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테스트가 끝나는 이달 한글과컴퓨터와 공식 제휴를 할 예정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초등학교에 PC를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의 초저가 PC를 개발 중인 인텔은 자사의 클래스메이트 리눅스 PC에 한글과컴퓨터의 아시아눅스를 채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25달러(약 20만원) 수준인 클래스메이트PC의 OS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맨드레이크 리눅스가 사용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교육용으로 판매하는 3달러짜리 윈도가 쓰이는 클래스메이트PC는 현재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리눅스가 비교적 친근한 개발도상국에는 리눅스 클래스메이트PC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텔은 파키스탄·브라질 등과 이미 공급계약을 했으며, 파키스탄에만 100만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텔은 리눅스 PC에 아시아눅스를 탑재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윈도비스타와 맞먹는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버전 3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으며, 리눅스 확산을 위해 초등학생 교육용 울트라모바일PC(UMPC)에 아시아눅스를 탑재하기 위한 u러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아시아눅스가 인텔의 클래스메이트PC에 탑재되면 전 세계 초등학생이 아시아눅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클래스메이트PC가 한국 시장에서도 사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텔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초등학생을 위한 클래스메이트PC에 한글과컴퓨터의 아시아눅스를 채택하기 위한 테스트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 측은 “아직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인순·문보경기자@전자신문, insoon·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