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음악 선두 `대혼전`

 블루코드테크놀러지 인수효과일까? 아니면 사용자 이용환경(UI)개선이 통했을까?

 KTF(대표 조영주)가 4주연속 온라인 주간음악감상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블루코드테크놀러지 인수를 발표한 직후부터 온라인 음악 포털 ‘도시락’ 이용자가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도시락은 블루코드테크놀러지 인수 직후인 지난달 둘째주에 주간음악감상 분야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4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벅스와 멜론이 각각 부동의 1, 2위를 기록했다.

 도시락의 12월 첫주 방문자 수는 101만 명. 9월 첫주와 비교했을 때 기존의 강자인 멜론의 주간방문자 수 성장률이 0.1%로 정체이고, 벅스는 21.4% 감소했지만, 도시락은 주간방문자 수가 9월 첫주에 비해 61.31%나 늘었다.

 블루코드테크놀러지가 운영하고 있는 뮤즈의 주간 방문자 수 42만 명을 더하면 주간 방문자 수는 153만 명으로 이는 멜론, 엠넷닷컴, 벅스 등 기존의 사이트 방문자를 훨씬 수치를 훨씬 웃돈다.

 특히, 도시락은 같은 이통사 운영 음악포털인 멜론에 비해 유료회원 수가 절반임에도 주간 방문자 수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기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랭키닷컴 문지은 웹 애널리스트는 “절대적인 회원 수가 적은 도시락이 멜론을 앞지른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며 이는 음악 서비스에서 회원네트워크보다는 사용자 편의성 개선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KTF측은 도시락의 방문자 수 증가에 대해“ 최근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UI를 개선하고,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루코드 인수 영향에 대해서는 “인수 의사만 밝혔을 뿐 아직까지 사이트 통합이나 인력 교류에 대한 논의는 없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지은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는 군소 음악 사이트들의 회원확보가 각각의 특징을 내세우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이통사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어서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KTF는 500만 명의 회원과 유료 회원 10만 명을 보유한 뮤즈를 운영하는 블루코드테크놀러지 인수 의사를 밝혔고, 쥬크온의 모회사인 네오위즈는 벅스 인수 후 사이트 통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