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붐이 휴대폰 입력장치부품업체들까지 번졌다. 키모듈과 키패드를 생산하는 이들 업체는 저마다 ‘터치’를 화두로 삼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사업 참여 열기가 뜨겁다.
키패드는 번호 등을 누르는 단추이며, 키모듈은 키패드 아랫부분에서 전자회로기판(PCB)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노펙스, 에스맥, 미성포리테크 등은 기존의 키모듈, 키패드의 기술을 접목, 터치로 손을 뻗고 있다.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지난해 9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휴대폰 키모듈 비중이 70%를 넘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터치스크린 패널 및 모듈을 양산하면서 터치스크린폰용 시장을 향해 치고 나갔다. 올해 터치스크린 매출이 키모듈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기대가 크다. 이 회사 관계자는 “LCD 모듈·설계 기술과 키모듈, 터치스크린 등의 제조능력을 전부 갖춘 회사는 우리 밖에 없다”라면서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시장에선) 핵심기술을 가진 회사가 결국엔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스맥(대표 이성철)은 지난해 키모듈 매출 420억원을 포함, 770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지난달 코스닥 문턱을 밟았다. 이 회사는 올해 터치키·패드에서 폭발적인 성장동력을 찾으면서 59억원의 공모자금을 터치 사업관련 투자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올해 터치키와 터치패드에서만 500억원가량 신규 매출을 창출, 140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성철 사장은 “지난 1995년 휴대폰 키모듈을 국산화한 주요 엔지니어들이 우리 회사에 있다”라며 “핵심 기술진의 설계 능력이 뛰어나서 키모듈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사업 확장이 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는 지난해 3800만대의 휴대폰 키패드를 생산했으며, 올해 중국, 일본의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이 두배 가까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을 들인 터치패드가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면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달 미성포리테크 사장은 “올해 매출 성장의 관건은 터치”라면서 “기존 제품들과 다른 신개념 터치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