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미디어포럼] 모바일과 인터넷의 아름다운 만남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u미디어포럼] 모바일과 인터넷의 아름다운 만남

 최근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08’에서는 인터넷이 더 이상 컴퓨터(PC) 안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에 근접한 모바일 기기 환경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PC에서 즐기는 인터넷을 그대로 이동통신 기기에서 구현하는 것을 ‘모바일 웹브라우징’이라고 한다. 모바일 웹브라우징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다. 보고 즐길 게 그다지 많지 않았던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벗어나 PC에서 즐기던 정보와 콘텐츠를 휴대폰을 비롯한 이동통신 기기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유선인터넷 맹주인 네이버·구글·야후 등도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업체들도 폐쇄적인 무선포털 서비스에서 벗어나 개방형 모델로 변화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모바일 웹브라우징 환경에서는 자사 무선 포털과 외부 포털 간 구분이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는 그만큼 더 성장할 잠재력이 있어서다. 따라서 개방형 접속환경에서 최적화할 수 있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다.

 이 같은 개방 물결은 이동통신회사는 물론이고 휴대폰 제조사, 콘텐츠 제공업체, 검색 포털 등 모두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려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2007년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 이용자의 45.1%가 ‘무선인터넷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무선인터넷 이용자의 주당 평균 이용시간은 48.2분, 이용빈도는 6.7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 기반 유선 인터넷의 주당 평균 이용시간(13.7시간)과 이용률(75.5%)을 크게 밑돈다. 또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9.6%가 음악 듣기나 휴대폰 꾸미기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하고, 4% 정도만 모바일 쇼핑을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들은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려면 ‘이용요금 인하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93.6%)’고 대답했다. 더불어 △전송속도 향상(62.5%) △전송품질 향상(53.9%) △콘텐츠 및 정보 다양화(30.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요금이 비싸서(75.6%)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62.2%) △유선 인터넷으로 충분해서(35.6%) △통신속도가 느려서(21.2%) 등을 꼽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향한 지름길이다. ‘웹2.0’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고객가치를 모바일에 접목시키는 게 선결과제다. 유선인터넷 고객가치를 휴대폰에서 그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모바일 웹브라우징 서비스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 웹브라우징 전용 단말기, 데이터 서비스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에 힘입어 무선인터넷이 대중화하면 대한민국 국민은 적시성 높은 유용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보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통신 환경’을 구축하자는 얘기다.

 모바일과 인터넷의 만남은 유선인터넷의 많은 기능을 모바일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온라인 쇼핑도 예외가 아니다. 유선인터넷의 온라인 쇼핑 사업체 수는 작년 말 현재 4508개다. 거래액만도 무려 15조7656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이 모바일 웹 브라우징을 기반으로 하나 둘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구현될 때, 비로소 유무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과 인터넷의 만남이 ‘잘못된 만남’이 아니라 의미 있고 실제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만남’이 되는 날까지 관련 업계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하자. 그날 대한민국 고객 만족도는 물론이고 무선인터넷 이용과 활용도 측면에서 세계가 주목할 성공사례로 발돋움할 것이다. 이를 위한 모든 이의 힘찬 전진을 기원한다.

 현준용 LG텔레콤 상무(비즈니스개발 부문 콘텐츠 담당) hyunj@lg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