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용 IC를 공급하는 팹리스업체들이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를 누리면서 날개를 활짝 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엘아이, 엘디티 등이 LCD 경기 호황·OLED 시장 성장세를 등에 업고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티엘아이(대표 김달수)는 LCD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와 드라이버 IC를 설계·제공하는데, 1분기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1분기에만 19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전년 동기 100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매출 목표도 1억달러(900억원 이상)로 세워, 지난해 총 매출 571억원 대비 크게 늘려잡았다. LCD 호황으로 폭주하는 물량을 감안한 수치다.
이준희 티엘아이 상무는 “1분기 실적이 경영계획을 웃돈다”면서 “2분기에도 매출 목표는 170억원으로 잡았으나, 20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티엘아이는 타이밍 컨트롤러와 드라이버 IC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8대2에서 올해 7대3으로 가져가, 안정적인 사업틀을 일굴 계획이다. 또한 중국·대만 패널 회사를 통한 해외 진출과 M&A 등 사업다각화에도 신경을 써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도약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엘디티(대표 김철호)는 PM OLED 드라이버 IC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 2월 AM OLED용 제품도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57억원에 불과하나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 물량을 고려, 올해 매출 목표를 33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 255억원에 비해 30%가량 늘려잡은 수치다.
회사 측은 PM OLED 드라이버 IC의 적용분야가 휴대폰, MP3P에서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까지 확대돼 전망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AM OLED 드라이버 IC 제품군도 올해안으로 3∼4개를 갖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
김철호 엘디티 사장은 “올해는 PM OLED 드라이버 IC 위주로 성장할 계획”이라면서 “AM OLED용 제품의 경우 올해 매출은 20억원 수준이지만, 2010년에는 2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M OLED에서 닦은 기술력으로 대기업들이 장악한 AM OLED 드라이버 IC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엘디티는 지난 2일 코스닥 입성에도 성공했는데, 이를 통해 유치한 공모자금 47억원을 AM OLED 드라이버 IC 개발과 검사장비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