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단이 경쟁력이다](10)충북 청주산업단지

 지난 1969년부터 조성된 청주안업단지 전경. 하이닉스반도체를 주축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77개 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69년부터 조성된 청주안업단지 전경. 하이닉스반도체를 주축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77개 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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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반도체 메카로 충북 경제 버팀목

충북 청주산업단지는 중부권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69년 1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1989년 4단지 준공이 이뤄지기까지 무려 20여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단지 조성 사업이 이뤄졌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송정·향정·복대·지동·비하·송절·봉명동)일원 409만8000㎡의 부지에 섬유, 전자,전기, 식품, 석유화학, 도자기 등 다양한 업종의 26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의 생산액은 연간 8조원대로, 수출 금액만도 48억달러에 이른다.이는 충북도 연간 전체 수출액 89억2000만 달러(2007년 기준)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명실상부한 충북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입증하고 있다.

고용 창출 효과도 뛰어나다. 이 곳에 몸담고 있는 정규직 인원만 2만3000여 명에 달한다. 20대에서부터 50∼60대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청주시 인구가 63만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곳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다.

청주산업단지의 입지 여건은 다른 어느 산업단지보다도 뛰어나다.

중부고속도로 IC와는 불과 0.5㎞내에 위치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IC와도 5분 거리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대청댐의 수자원과 서청주 및 봉명 변전소에서 공급하는 풍부한 전력도 이곳의 장점이다.

입주 기업 중에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관련 업체들이 전체(260여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전기·전자 업종의 기업이 77곳이나 되는 것을 비롯해 기계·금속 관련 업체들도 71곳이나 된다.

특히 입주 업체 중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조성 당시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청주산업단지가 첨단산업인 반도체 메카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는 하이닉스반도체의 힘이 컸다. 이 회사의 연간 수출액은 27억 달러로 충북 수출액의 30.3%를 차지한다. 청주 산단에서만 본다면 전체 수출액의 57%를 하이닉스반도체 혼자서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현재 M-8, M-9공장을 통해 낸드플래시메모리인 8Gb 멀티레벨셀(MLC)제품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300㎜웨이퍼 생산을 맡게될 M-11 라인 공장이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주산업단지에는 하이닉스반도체를 중심으로 40∼50여곳의 협력업체들이 입주,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청주시가 추진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은 청주산업단지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하이닉스반도체 협력 업체 유치가 주목적으로,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일원 325만5162㎡에 조성될 예정이다. 청주시는 올 연말 단지 착공에 들어가 전기·정보통신·신물질·생명공학·메카트로닉스·항공기·수송 등 첨단 업종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분양이 이뤄지기도 전이지만,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이 45곳이나 된다. 이중 32개 기업은 하이닉스 협력업체들이다. 청주시는 오는 2015년 단지 준공을 목표로 21세기형 친환경적·미래지향적인 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허창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차장은 “청주산업단지는 역사가 40년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상호 협력을 통해 조화롭게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개최한 ‘기업사랑 청주사랑 한마음축제’를 앞으로 정례화해 기업과 근로자, 시민이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태산업단지로 변모하는 청주산업단지

 청주산업단지가 친환경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방산업단지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정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 시범단지로 선정되면서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자원순환형 산업단지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청주산업단지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 등 2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을 포함해 총 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청주산업단지 생태산업단지(EIP)구축사업단은 현재 △폐수 재이용 △폐산 재활용 △폐수 슬러지 재활용 사업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공정진단지도 등 크게 5개 분야의 사업을 설정, 추진하고 있다.

 단지가 조성된 지 40여년 가까이 된 청주산업단지는 그간 폐수종말처리장의 처리 능력 부족으로 이에 따른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 됐었다.

 이에 EIP구축사업단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활용, 정화처리된 방류수는 재이용해 인근 업체의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한편 단지 내 솔밭공원을 생태공원화해 시민들에게 친수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친환경 생태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사회적으로는 시민들의 휴식 및 체험공간을 조성해 여가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환경 민원 다발 지역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는 도심 속 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친수 공간 및 생물서식지를 제공하고, 폐수 재이용을 통해 환경오염물질을 축소함으로써 공공수역을 보호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사업단 측은 전망했다.

폐산 재활용 사업은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LG전자, 심텍, 매그나칩반도체 등에서 발생하는 폐산(질산, 인산, 불산)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청주산업단지의 오염 부하율이 90%이상 감소되고, 폐산 재활용을 통한 자원 절감 효과가 연간 10억∼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폐수 슬러지 재활용 사업은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 슬러지를 복토재로 생산, 인근 매립장의 복토재로 재사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태성건설에서 사업을 맡고 있다.

배기호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과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산업단지는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산업단지인 생태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SK에너지 청주 공장

 SK에너지 청주 공장은 국내 유일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SK에너지가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은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LiBS는 휴대폰·노트북PC·로봇 등의 전력원인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2006년 옛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1990년대 말부터 여러 기업에서 개발을 시도했지만, 기술 난도가 매우 높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 세계적으로는 일본의 아사히화성과 도넨에 이어 SK가 세계 세 번째로 개발, 일본 기업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SK에너지 청주 공장은 2006년 4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 활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1·2호기의 제조공정 설비를 통해 연간 총 4800만㎡의 LiBS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국내 시장의 27%를 차지하는 300억원대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리튬전지 제조업체들과 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로 확장에 주력해온 SK 에너지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3호기의 생산설비 증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4∼5호기를 추가 증설해 밀려드는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3월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전지를 양산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쯤 관련 제조공정 설비를 건설, 독자적인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양빈 SK에너지 부장은 “현재 청주 공장만으로는 국내 수요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증설을 서둘러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충북)=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