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을 처음 그만뒀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리라고 했고 그 고향은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회장단의 연임 요청에도 끝내 고사하고 물러나는 이희범 무역협회장<사진>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밝힌 지난 3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이다.
그는 2002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 차관을 그만뒀을 당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기업도 있었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갈 수 없어 생산성본부 회장으로 갔었다”며 “이제는 완전히 자유”라며 기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업의 영입 제안에 대해 “조금씩 온다”고 밝힌 그는 “민간기업은 리스크가 많지만 한 살이라도 적을 때 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이르면 내달 거취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공직을 맡을 가능성과 정치권 진출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단지 공직의 경우 운명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여운만 남겼다.
회장 고사 사유에 대해서는 지난 2005년 산자부 차관 시절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해결한 뒤 사의를 표명한 점을 상기시키며 “공인이라는 게 진과 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답했다. 그는 이어 “무협 회장은 ‘봉사’지 직업이 아니다”며 “회장을 물러나는 데 있어 미련은 없으며 이제 내 길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