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그린IT 전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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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기업들의 그린IT 전략 보유율과 핵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유럽 업체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련 IT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 수준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학 IT이노베이션 연구센터(센터장 임춘성 연세대 교수)가 국내 기업의 그린IT 추진 현황을 조사해 그 결과를 담은 ‘그린 투 골드(Green to Gold)’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그린IT 전략 보유율은 27%다. 이는 EU 국가 중 그린IT에 선도적인 영국과 독일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낮고 EU 조사 대상국 평균인 35%에 비해서도 8%포인트 떨어지는 수준이다.

 그린IT 투자 결정시 고려 사항으로 EU 기업들은 비용절감(75%)과 △규제 이행(72%) △에너지 소비 지속성(68%) △재활용(61%) 등을 우선시해 실질적 친환경 활동을 추구했다. 우리 기업들은 비용절감(95%)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59%) △브랜드 이미지(58%) 등을 중시해 개념적인 기업 가치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리를 위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툴 보유율은 44%로, EU 기업들의 12%를 크게 앞질렀다. 데이터센터내 열 손실 방지를 위한 OEM 냉각 솔루션의 사용도 29%로 EU 기업들의 7%에 비해 4배 이상 높아 IT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 수준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해 IDC와 델이 EU 7개 국가 459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수행한 ‘IDC-DELL 그린IT 바로미터’의 설문을 바탕으로, 연구센터가 작년 12월 국내 40개 기업을 상대로 동일 조사를 수행해 얻은 결과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