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웹사이트 `알짜`로 변신

틈새 웹사이트 `알짜`로 변신

 특화된 지역과 주제에 밀착된 틈새 웹 사이트의 반란이 시작됐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디어 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맞이한 상황에서도 적은 비용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빛을 발하고 있는 ‘니치(niche)’ 웹사이트를 주목했다.

 이들 신생 웹사이트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알짜 콘텐츠를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 야후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블로그’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사이트 ‘SB네이션’은 대형 스포츠 사이트들이 다루지 않는 지역 스포츠팀의 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방문자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5% 늘었고 월 매출도 25%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콘텐츠의 인기도에 따라 콘텐츠 생산자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 콘텐츠의 질 향상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광고주들도 니치 사이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역 케이블 네트워크인 ‘뉴잉글랜드스포츠네트워크’는 최근 SB네이션의 ‘보스턴셀틱스’ 블로그에 광고를 집행했다.

 대형 웹사이트들도 틈새 사이트 잡기에 분주하다. ‘야후 스포츠’와 SB네이션이 콘텐츠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야후 뮤직’과 신생 음악 사이트인 ‘뮤직툽(Musictoob)’도 손을 잡았다.

 올해초 문을 연 뮤직툽은 음악 관련 가십을 집중 게재하는 사이트로 단 2명의 편집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클 슈피겔맨 야후뮤직 대표는 “뮤직툽의 가십 콘텐츠가 야후뮤직의 공백을 채워준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 틈새 콘텐츠를 활용한 실험적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위스키미디어는 최근 비디오게임 팬들을 겨냥한 ‘자이언트 봄(Giant Bomb)’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두 명의 인턴을 고용해 비디오게임 관련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제공, 일일 방문자가 지난 1월보다 4배 이상 증가한 8만 명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체인 액셀파트너스의 앤드류 브라치아는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니치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며 “최소 3년 안에 네티즌들은 전통적인 웹사이트와 특화된 블로그 사이트를 통한 콘텐츠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