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 득이되는게임-군주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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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 득이되는게임-군주온라인

 게임을 즐기면 자연스럽게 역사는 물론이고 정치·경제까지 체험한다.

 엔도어즈(대표 조성원)에서 개발, 서비스 중인 최초의 정치·경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군주온라인’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정치와 경제라는 개념을 게임에 접목했다. 게임을 즐기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지명, 문화와 같은 역사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의 민주주의 정치와 시장경제를 체험하게 된다.

 군주온라인은 자신이 속한 서버의 수장을 그 서버에 속한 사용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이 때문에 군주에 출마한 후보들은 군주가 되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걸고 유세를 펼친다. 사용자들은 후보들의 평소 게임 내 품행이나 성품, 공약 등의 다양한 평가를 기초로 최고 적임자를 선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군주에 당선된 사용자는 게임 시간으로 4년(현실의 48일) 동안 경복궁의 근정전에서 정치 활동을 하게 된다. 군주는 자신의 뜻에 맞는 6조판서인 내각을 구성해 안정되고 평화로운 정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군주의 경제 시스템은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 특징인 시장경제를 모방해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치가 하락하고, 수요보다 공급이 적으면 가치는 상승하는 희소성의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정치와 함께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경제는 현대사회가 취하고 있는 자본주의를 그대로 따른다. 사용자는 물건을 사고파는 기본적인 경제활동에서부터 특정 물품의 가격이 폭락하면 물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 특정 물품을 제작하는 장인(유저)들이 생산량을 줄인다든지, 시세보다 물품이 싸게 나왔을 때 매입해 비싸졌을 때 팔아 시세차익을 남긴다.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마을의 최대주주가 돼 마을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이 증가하면 큰 부를 축적하는 식으로 크고 작은 경제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주식과 부동산 개념을 도입해 시장경제체제를 다양하고 재미있게 구현했으며, 오직 사용자 자신들만이 경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는 물가 조정 기능 또한 사용자인 공조판서가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정치·경제·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군주온라인은 서울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 경영학부에서 수업교재로 채택될 만큼 교육적인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 다년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군주를 활용한 정치, 경제, 영어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습자의 정치, 경제 관념과 영어 학습 흥미도가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